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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 0시 반쯤 코레일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검암역으로 향하던 열차가 선로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백모(55)씨와 이모(59)씨, 정모(43)씨, 추모(55)씨, 정모(53)씨 등 근로자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이모(39)씨가 크게 다쳤다. 다리뼈가 부러진 이씨는 인근 한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근로자 3명은 한림병원에 안치됐으며, 2명은 인천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코레일공항철도에 따르면 이들은 유지보수 협력업체 직원들로, 근로자 총 8명이 선로 동결방지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현장에 함께 있던 근로자 2명은 다행히 변을 피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작업 승인 시간이 되기 전 선로에서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업 승인 시간은 막차가 계양역 다음 역인 검암역에 도착한 후인 새벽 0시 50분이었다. 현장 상황은 종료돼 새벽 5시 20분 첫 열차부터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이들이 승인 전 작업을 벌인 이유 등 현장에 있던 나머지 근로자 2명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근로자들은 "날이 너무 추워 빨리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