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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백제의 500년 수도였다… '풍납토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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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토성

 

서울이 백제의 500년 수도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백제 초기왕성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시는 지난 6개월 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합동으로 발굴해온 송파구 풍납토성의 동쪽 성벽 발굴 현장을 29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풍납토성은 백제의 건국지인 하남위례성을 4~5세기경 증축한 한성(漢城)으로, 서울이 2천년 전 493년 동안 백제의 수도였음을 알리는 유적이자 고대 일본 토목기술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사적 제11호로 지정될 정도로 중요한 유적인데도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 한성백제건물관 건립 움직임에 맞춰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풍납토성은 그동안 서벽이 유실되고 성문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지만, 이번 발굴조사에 역사ㆍ고고학자 외에도 지질학, 지리학, 동식물분류학, 유전학, 물리학, 영상공학 분야의 전문가들도 대거 참여하면서 발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3차례에 걸쳐 축성된 성벽을 확인했으며, 토기 조각 수백여 점과 성벽 기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성벽에서는 맨 처음 쌓을 때 흙을 시루떡처럼 다져 쌓는 판축법과 함께 강돌을 덮은 흔적이 나타났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성 안쪽으로 성벽을 덧쌓은 점이 확인됐다.

시는 지난 1999년에 이미 한 차례 성벽 축성에 대해 조사했지만 성벽 축조방법과 순서를 밝혀내지 못해 풍납토성이 백제왕성이라는 주장의 설득력이 떨어진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백제왕성이라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

시는 또 풍납토성 성벽 둘레 3.5km를 쌓기 위해 연간 100만명이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4~5세기 무렵 백제 인구 7~8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원이다.

앞서 시는 성벽에 대한 1차 조사와 해자에 대한 2차 조사로 나눠 토성을 발굴해오고 있으며, 동쪽 성벽 발굴조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차 성벽 조사에서는 성벽의 규모와 높이, 축조방법, 구조 등에 대한 발굴 작업이 이뤄졌고, 현재 너비 43m, 깊이 10m 지점까지 조사됐다.

시는 풍납토성 성벽을 실물 크기로 그대로 옮기는 작업을 마친 뒤 내년 4월 한성백제박물관 개관에 맞춰 박물관내 로비와 전시실에서 백제초기 도성 모습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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