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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反월가' 15일 여의도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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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공동행동의 날 맞아 대규모 시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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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 중심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자본주의의 탐욕'에 맞서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 전세계 25개국에서 비슷한 내용의 집회가 열린다.

한국에서도 이날 오후 금융의 메카 여의도에서 '한국판' 반(反)월스트리트 시위가 개최된다.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가 주도하는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등 3개 단체는 15일 오후 1시 금융감독원 앞에 모여 금융문제 해결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 단체들은 양대 노총 산하의 금융노조와 각종 금융관련 시민단체는 물론, 한총련 등 학생단체에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사상 최초의 금융관련 대규모 집회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제일저축은행 사태 등 금융관련 논란이 계속 이어졌던 터라 이번 '한국판' 반(反)월스트리트 시위가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미칠 충격파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反) 월가시위의 한국버전은 미국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있다.

미국의 경우 금융비리와 사고에도 수천억원의 인센티브 축제를 벌이는 금융사 임직원들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지만 여의도 상륙이 임박한 한국판 반월가시위의 핵심은 '금융공공성 회복'이다.

금융소비자협회 백성진 사무총장은 "금융당국이 금융을 견제, 규제해야 하는데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실질적으로 관리감독에 소홀한 점이 큰 문제"라며 "소비자 운동을 금융사가 아닌 금융당국부터 시작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저축은행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감독당국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방기해 서민들을 울리고 금융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러나 이날 집회가 단순히 금융감독 당국의 제역할을 촉구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오히려 금융 관료들이 현직은 물론 퇴직한 뒤에도 금융기업들로부터 뒷돈을 챙기고, 일부 금융기관들이 고객돈을 제돈 쓰듯 써버린 상황, 어김없이 등장한 정치인들을 감안하면 금융시스템과 관행에 대한 총체적인 개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한국판 반(反)월가집회 외에도 이날 서울역에서는 빈곤사회연대가 주최하는 금융자본 규탄 집회가 열리고 보건노조도 서울광장에서 비슷한 내용의 집회를 연 뒤 여의도 반월가 시위대와 합류할 예정이다.

제일저축은행 사태로 대표되는 금융사고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판' 반(反)월스트리트 시위의 파급력은 꽤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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