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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애니메이션 부흥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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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관객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 한국 애니메이션 부흥 가능성 열어, 컨텐츠가 아닌 영화산업으로의 정책적 변화 필요

 

그동안 관객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한국 애니메이션이 올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로봇 태권브이를 누른 암탉 한 마리가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를 새롭게 고쳐 쓰고 있다.

지난 7월 개봉한 '마당을 나온 암탉'은 현재까지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2007년 로봇 태권브이 디지털 판이 세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해 기획에서부터 개봉까지 무려 1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 한 편의 동화를 스크린에 녹여 낸 감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들을 불러 모은 것이다.

11일 오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독과 프로듀서 등 관계자들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전망을 짚어 봤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김성구 프로듀서는 "기술에만 머물렀던 애니메이션을 영화 제작사와 긴밀히 협조해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 흥행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계기로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이 남아 있다.

우선 영화관을 찾은 주요 수요층인 20-30대들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이유로 수익에 대한 확신이 없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불과 수십 곳에 불과한 개봉관과 그나마도 오전시간대에 몰려 있는 상영시간의 불평등도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무엇보다 애니메이션을 영화예술이 아닌 캐릭터 판매 등 컨텐츠로 분류해 지원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오성윤 감독은 "현재 애니메이션 영화는 영화진흥위원회가 아닌 컨텐츠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고 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중심으로한 컨텐츠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영화라는 작품으로의 완성도를 높인 뒤 컨텐츠를 생각하는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이번 국제 영화제에서 처음 선을 보인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이 예매 시작 불과 44초 만에 매진 되는 등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집 나온 암탉 한 마리가 한국 애니메이션 부흥의 불씨를 살린 가운데 눈 앞에 있는 난관을 뚫고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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