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단일화하면 누가 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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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교수, 야권 단일화 참여 뜻 내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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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 단일화에 참여할 뜻을 내비치면서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예비 후보를 압도한 안 원장이 야권 단일후보로 될 경우는 물론 다른 야권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강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분(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이 원하시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단일화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상임이사의 측근인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도 "8일이나 9일쯤 (박 상임이사가) 출마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두 사람이 만난다"면서 단일화를 놓고 조율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게 3가지로 좁혀진다.

우선 두 사람이 출마 선언 이전에 단일화를 모색하는 방법이 있다.

출마 의지에 대해선 안 원장의 말처럼 박 상임이사가 확고하다. 박 상임이사는 주변에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시민단체 등에게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 원장은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저를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보면 두 사람이 며칠 안에 만나 결정을 하게 되면 안 원장이 포기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안 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놀라울 정도"로 높게 나왔다는 점에서 무조건 포기하기 쉽지 않은 점이다.

중앙일보와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거론된 10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안 원장이 39.5%로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3%)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10.9%)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다른 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실장은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간의 차이가 10%p 이상이면 자연스럽게 한쪽이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당선 가능성면에서는 안 원장으로 단일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두 사람이 출마이후 판세를 살펴본 후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안철수 신드롬'의 근원으로 분석되고 있어 두 사람의 동시 출마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야권의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정치공학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이에 부정적인 두 사람이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윤석인 부소장은 ""두 사람 다 순수성이 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계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울 시정에 대한 철학과 비전에서의 차이를 확인하면 둘이 경쟁관계를 유지하며 완주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그렇지만 야권 지지표 분산으로 여권이 '어부지리'로 당선되는 것을 막겠다는 데에서 두사람이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안 원장이 "현 정치세력이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고 공언했고, 박 상임이사도 '정권심판'을 위한 야권단일 후보를 염두해 두고 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결국 한길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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