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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기 교수가 지난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10억원을 요구했으며 곽 후보측에서는 돈을 요구해 후보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곽노현 교육감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던 김성오 선대본부 협상대리인, 박석운 공동선대본부장, 조승현 상임집행위원장 등은 1일 서울 흥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을 잘 알고 있던 김성오 협상대리인 등에 따르면 박명기 교수측은 지난해 5월 18일 저녁 곽 후보측을 만나 10억원을 단일화 대가로 요구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부터 그 때까지 쓴 돈 7억원과 유세차 계약금 등 비용 3억원을 합쳐서 10억원을 보전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성오 대리인이 협상 자리에 늦게 늦게 참석한 곽 후보에게 "박 교수가 돈을 요구하니 협상장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고, 곽 후보는 그 자리에 있었던 이해학 목사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바로 자리를 떴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특히, 박 교수 쪽에서 돈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됐음을 최종적으로 선언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튿날 박 교수가 아무런 조건없이 후보사퇴를 한다는 연락을 해 왔기 때문에 곽 후보쪽 핵심 인사들은 박 후보가 재정난으로 그만뒀을 거라고 추측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성오 당시 협상 대리인 등은 18일 협상이 최종적으로 가진 공식협상이었다면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들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 곽 후보 진영과 박 후보쪽에서 선거를 돕고 있던 Y씨과 L씨가 협상 결렬 직후에 만난데 대해서도 "동서지간인 것을 알고 만난 적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이들이 협상 창구 역할을 했거나 단일화 대가를 약속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곽 교육감이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안 시점도 지난해 10월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미 돈 요구를 무리하게 한 그 시점부터 협상은 결렬됐었다"며 "굳이 우리가 단일화를 안해도 되고, (재정난 등으로) 선거운동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했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