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때 철거됐던 이승만 동상, 시민단체들 비난 속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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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시민단체 "이승만은 독재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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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당시 철거됐던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속에 남산 자락에 다시 세워졌다.

한국자유총연맹은 2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자유총연맹 광장에서 박희태 국회의장과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박희태 의장은 축사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생애는 너무나 길고 빛나는 일들로 가득차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채택함으로써 봉건사회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게 한 공헌이 크다"고 치켜 세웠다.

박창달 자유총연맹 회장도 "이승만 박사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고 대한민국 발전과 번영을 가능하게 했던 인물"이라며 "이를 폄하하고 음해하는 것은 국가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동상제막식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만에 양복 차림에 오른손은 길게 앞을 향하고 있고 왼손에는 헌법전을 들고 있는 이 전 대통령의 동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동상은 높이 3m, 폭 1.5m의 청동으로 제작됐고, 기단부는 2m 20cm의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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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 연구소 등 11개 시민단체 회원 150여 명은 자유총연맹 앞에서 "4.19 혁명에 의해 끌어내려진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려 하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이승만 대통령은 민족을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저해한 독재자"라며 "제막식에 참석한 정치인과 현정부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스티로품으로 만든 이승만 동상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경찰의 제지선을 뚫지는 못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동상은 4.19 이전에 남산 분수대 자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51년이 지난 2011년에는 남산 자락인 자유총연맹 광장에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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