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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앞 반값등록금 기습시위…대학생 80명 강제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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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정치권의 기만 꼬집어…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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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실현하라. 대학생은 살고 싶다"

2학기 고지서가 날아오는 시기. 정치권에서 수개월째 반값등록금 주제가 맴돌았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무려 5백만원이 넘는 등록금 고지서를 받아본 대학생들이 12일 국회로 향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생 80여명이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기습시위를 벌였다.

부슬비가 내리는 와중에 "반값등록금 실현하라"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학생들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됐다.

국회 경비들과의 몸싸움 끝에 차가운 돌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대학생들은 2시간 가까이 시위를 이어가다 경찰에 강제 연행됐다.

해산 명령이 떨어지자 이들을 하나둘씩 끌어내는 전의경들도 자신들의 문제이기도 한 등록금 인하에 사투를 벌이는 친구들 모습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일부 야당 의원들도 "자괴감을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생들은 일제히 정치권의 기만을 꼬집었다.

박자은 한대련 회장은 "또다시 아무런 것도 반영되지 않은 등록금 고지서가 친구들, 후배들 손에 쥐어지고 있다"며 "등록금 때문에 대학을 다닐 수 없는 지경인데 2학기 등록금 고지서가 웬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직접 나와서 반값등록금을 약속할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날 수 없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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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데도 국회에서의 등록금 인하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여야는 이번 8월 임시국회에서 교과위를 열어 등록금 관련 법안을 우선 통과시키기로 합의했지만 시기상으로 한발 늦어 당장 2학기 등록금에 대한 대책은 물건너간 셈이 됐다.

한나라당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장기적으로 30%까지 등록금을 낮추는 안을 공식 발표했지만 홍준표 대표와 정부가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중지란'의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교과위 소속 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 이자율 인하 등 대부분의 법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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