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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그러진 20년 우정…하인 취급하던 동창에 칼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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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잔금 문제로 다투던 끝에 무참히 살해…"가족앞에서 모욕줘"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수백억원 규모의 온천리조트 인수계약 문제로 다투던 고교동창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부동산중개업자 유모(47)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오전 11시 25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술집에서 같은 부동산중개업자인 고등학교 동창 이모(47)씨를 회칼로 수 차례 찔러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이씨는 최근 경기도 이천에 있는 한 온천리조트를 공동인수하는 형식으로 약정금 1억원을 치루고 계약을 따낸 뒤 유씨에게 잔금 339억원을 내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유씨는 잔금을 마련하지 못한다며 이씨에게 상습적인 구타와 모욕을 당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씨는 경찰에서 "이씨가 고등학교 때부터 나를 하인 부리듯 대했고 최근에는 가족 앞에서까지 주먹을 휘두르고 모욕을 줬기 때문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가 잔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채알선업자를 만난 자리에서 칼을 휘둘렀다"면서 "범행도구를 사전에 준비했으며 범행한 뒤에 저항하거나 도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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