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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구입한 땅은 부친을 교통사고로 잃고 졸지에 고아 신세가 된 어린 3남매의 유일한 상속 재산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1988년 선산용으로 구입했다던 충북 청원군 소재 토지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당시 이들 3남매의 나이는 각각 5세, 8세, 10세로 이들은 아버지로부터 땅을 물려받았는지, 팔렸는지 사실도 모른 채 지금껏 살아왔다는 것이다.
노 의원은 "최 후보자의 배우자가 취득한 땅은 비극적인 땅"이라면서 "3남매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쫓겨나고 부친의 묘마저 파헤쳐진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3남매가 얼마나 비참하게 살았냐 하면 교복이 없어서 동네에서 사다주는 것을 입고 끼니도 제대로 못 먹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토지를 매입한 후보자측에게 법적 책임은 묻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계약일정, 상속등기 등의 일정을 보면 배우자를 포함한 후보자는 이들 어린 자녀들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었는지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어린 아이들 재산인데 (매매이후) 나중에 돈 한 푼도 안돌아가고 하루아침에 빼앗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후보자 배우자가 매입한 땅과 주변 시세를 비교하며 문제의 땅만 "유독 값이 많이 올랐다"며 "원래 81%만 수용대상이었지만, 배우자가 매입한 이후 3개월이후 국토이용변경 결정고시에 따라 96%가 수용된다"면서 부동산 투기와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가 앞서 배우자가 선산용으로 매입했으며, 매입당시 개발고시가 공표된 시점이어서 큰 시세차익도 내지 못 했다고 해명한데 대해 "어떻게 선산을 취득하면서 시집간 딸 이름으로 취득하느냐"며 반박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처남 셋이 군대에 있거나 학생이었다"면서 3남매와 관련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다. 아이들을 대리해서 매매계약을 성사시킨 보호자가 있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