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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레알 마드리드)가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낳았다는 주장이 한풀 꺾였다. 가난한 미국의 웨이트리스가 아기의 생모라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
지난 18일 영국 매체 선데이미러는 호날두가 지난해 여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레스토랑에서 만난 가난한 웨이트리스와 하룻밤을 보낸 후, 아들을 갖게 됐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호날두의 친구는 당시 호날두가 영어를 잘 못하는 척하면서 웨이트리스에게 접근해 호텔로 데려가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당시 호날두는 이 여성을 다시 만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수주 후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게 된 이 여성은 호날두의 에이전트 조지 멘데스와 연락을 취했고, 멘데스는 호날두에게 아기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모친인 돌로레스(55)와 누나 엘마(34), 릴리아나(33)와 함께 상의를 했고, 아기가 태어나자 생부 확인을 위해 DNA 검사를 진행했다.
아기가 호날두의 친아들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독실한 전통 로만 카톨릭 가족이었던 이들은 아기를 포르투갈로 데려가 기르기로 결정, 돌로레스의 지휘 아래 생모에게 1천510만달러(약 181억5천만원)를 주고 비밀유지와 함께 양육권을 넘겨받았다.
돌로레스는 언젠가 아기가 생모와 연락을 할 것이라는 생각에 생모가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거액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지인은 이 금액이 거액이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몸값이 훨씬 높기 때문에 그렇게 크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친구들에게 자신이 한번의 관계로 아기가 생겨 2천만 파운드(약 370억8천만원)를 지급했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가 된 기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조차 생모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았으며, "아기가 18살이 될 때까지 생모가 누구인지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친구들에게 말했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이 지인은 "호날두가 아기를 가질 계획은 없었지만, 아버지가 되서 매우 기뻐하고 최선을 다해 좋은 아버지가 될 생각"이라고 말했지만, 외신들은 그가 여성편력을 그만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호날두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아버지가 됐다고 돌발선언을 해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생모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아기가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한편, 지난주 포르투갈 파루주 알가르베 지역에서 호날두의 가족들과 지내고 있던 아기가 병원으로 향하는 사진이 공개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 속 아기의 얼굴은 인형에 가려 있었으며, 통통한 아기의 양발만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