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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의 찌아찌아족 일행이 서울시와 훈민정음학회의 초청으로 21일 서울을 방문한다.
아미룰 타임 바우바우 시장을 비롯한 찌아찌아 부족 대표, 학생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방문단 일행은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에 머물며 6일간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바우바우시는 방문 이틀째인 22일 문화예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시는 MOU 체결을 계기로 바우바우시 민속공연단을 서울에 초청하고 바우바우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해외공무원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훈민정음학회와 바우바우시는 이날 저녁 바우바우시에 한국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한다.
이어 23일에는 광화문광장과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과 찌아찌아족 학생이 직접 한글로 작성한 문장을 교환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인데, 찌아찌아족 학생이 작성한 한글문장은 동판으로 제작돼 찌아찌아족 한글교재인 '바하사 찌아찌아'와 함께 '세종이야기' 내에 전시된다.
이밖에도 방문단은 남산과 경복궁, 인사동 등 서울 시내 곳곳을 둘러보며 각종 공연과 한옥체험, 김치 만들기 등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내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은 술라웨시 주 부톤섬의 행정중심 도시인 바우바우시에 약 6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문자가 없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찌아찌아어 보존을 위해 지난 8월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