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발리 차량폭탄 테러의 생존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 인도네시아 개발업자가 테러가 발생했던 장소에 나이트 클럽을 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
24일 외신들은 발리의 사업가 카덱 위나라다가 테러가 발생했던 사리 클럽의 지점에 나이트클럽과 레스토랑을 지을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 조성을 추진 중이던 발리피스파크재단과 정면으로 반대되는 계획이었던 것. 당시 차량폭탄테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202명을 기억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 중이던 재단 측은 뜻밖의 개발 계획에 실망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대변인이자 발리 폭탄 테러 생존자인 게리 나쉬는 "매우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나이트 클럽이 들어선다면 사람들은 당시 폭탄 테러 사건을 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인 필 브리튼은 "내 생각에는 이미 많이 있는 나이트 클럽 말고 다른 것을 짓는 것이 발리의 여행 산업에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들은 개발업자인 위나라다에게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자고 요청했지만,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곳에는 폭탄테러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기념벽이 세워져 있으며, 발리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은 이 벽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 2002년 쿠다 해변의 사리 클럽 등지에서는 관광객을 목표로 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관광객 202명이 사망하고 209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가 있었다. 테러의 주범이었던 3명 등은 당시 총살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