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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발견된 6살男, 우울증 앓던 친모가 살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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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6살 남자아이는 우울증을 앓아오던 어머니가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6일 밤 9시 20분쯤 한강 영동대교 북단과 청담대교 중간 한강 둔치에서 아들 B(6)군의 목을 조른 뒤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숨진 B 군을 낳은 2002년 이후부터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범행 당일에도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것을 본 아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홧김에 B 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들에게서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이날 저녁 B군 에게 "한강에 놀러 가자"며 택시를 태워 범행 장소로 데리고 간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또 범행을 저지른 뒤 집으로 돌아와 ''아들이 아프다''며 회사에 있던 남편을 서둘러 귀가시키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7일 새벽 1시50분쯤 A 씨는 남편과 함께 ''182 사람찾기 센터''에 태연히 가출 신고를 내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A 씨의 범행은 얼마 가지 않아 덜미가 잡혔다.

숨진 B 군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와 통화를 하던 경찰은 A 씨가 다짜고짜 "(아들이)죽었나, 살았나"부터 물어보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것이다.

게다가 B 군이 스스로 가출한 것 치고는 무스탕 등 겉옷을 많이 껴입었던 점, 지하철 폐쇄회로 화면에 전혀 잡히지 않은 점 등을 들어 A 씨를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수사 관계자는 밝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7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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