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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朴 풍자' 작가 "내 작품 사면 그분이 이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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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광녀 묘사 작가 "표현의 자유 침해는 민주주의 잃는 것"


"표현의 자유를 침해된다는 건, 민주주의를 잃는 것이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광녀로 묘사한 풍자 전단지'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뿌렸다가 경찰에 체포된 팝아티스트 이하 작가를 21일 경기도 그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 왜 박근혜 대통령을 광녀로 풍자하고, 박근혜 정부를 왜 미친 정부라고 했나?

= 이 시절이 제대로 된 정부라 볼 수없다. 세월호 참사로 숨진 어린 학생들의 희생을 나몰라라 하고 4대강 강바닥에 이상한 괴물들이 살고 있고 무늬만 민생법안인 이상한 법이 제정되어 서민 삶을 어렵게 하고있다. 이런 모든 이유로 미친 정부라 표현했다.

▶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으로 체포까지 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런식으로 법으로 억지로 못하게 탄압하지 않을 것이다. "버르장머리 없는 예술가가 자꾸 나를 풍자한다면, 그 예술가를 만날 것 같다. 만나서 예쁘게 그려줘서 고맙다. 다음에는 더 예쁘게 그려달라"고 하겠다.

대통령이 작품을 사줄수도 있고 포옹을 한 번 해줄 수도 있고, 그럼 그 분이 이기는 거다.

▶ 건조물 침입죄로 체포당했는데, 경찰은 뭘 조사했나?

= 허락없이 빌딩 옥상에 올라가서 죄가 성립된다는 건데, 지금 이 시간에도 허락없이 옥상에 올라가신 분이 얼마나 많겠어요. 근데 다 눈치를 채시겠지만 정말 이 법을 위반해서 처벌하려는게 아니라 법을 찾아서 처벌 하려는 거죠

▶ 대북 삐라 살포는 제재하지 못하고 결국 현직 대통령 풍자 유인물 살포는 처벌하는 셈이 됐는데 이런 모순 어떻게 생각하나?

= 자신들 한테 조금이라도 불쾌하면 '종북' '빨갱이' '홍어' 이런식으로 표현하고, 탄압하려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대북전단과 나는 위치가 반대인데, 그 사람들은 봐주고 왜 나는 처벌하려는지…
정부에서도 대북 전단 살포하는것 표현의 자유다라고 말하는데 너무 좋은 말이다.

인터뷰 말미에 이하 작가는 "대통령 풍자 완결편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말 하고 싶은 얘기를 할 거"라며 대통령 풍자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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