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 시위대에 6일 오전까지 청사 앞 철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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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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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정부청사 주변을 점거한 시위대에 6일 오전 공무원이 출근하기 전까지 철수하라고 경고했다.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은 4일 밤 현지 TV 연설을 통해 "시위대는 3천 명의 공무원이 6일 오전 정상 근무할 수 있도록 정부청사 밖을 정리하라"고 밝혔다.

렁 장관은 또 "상황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서 시민 안전과 사회 질서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경찰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위대에 최루탄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경찰은 전날 밤에도 몽콕(旺角)에서 시위대와 친중(親中) 단체간 충돌이 격화하자 최루액 스프레이를 사용했다.

경찰의 무력 진압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위대의 철수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늘어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입법회(한국 국회격) 의원인 로치퀑(羅致光) 홍콩대 부교수는 시위대에 보낸 공개 이메일에서 "향후 몇시간내 일어날 일은 아무도 멈출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정부청사 출입문에서라도 떨어져 있기를 눈물로써 애원한다"고 말했다.

청 먼-퀑(張文光) 대학교수노동조합 위원장도 "현재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며 비극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교착 상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공개 대화를 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도심 점거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의 공동 설립자인 베니 타이 이우-팅(戴耀延) 홍콩대 법대 교수는 공무원이 청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겠다고 답했다.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는 지난 3일 몽콕에서의 물리적 충돌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렁 장관을 제외한 캐리 람(林鄭月娥) 정무사장(총리격) 측만의 대화 참석 등 2가지 조건이 수용되면 정부와의 대화 노력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에서는 한 노인이 시위 참가 여성의 가슴을 움켜쥐는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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