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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제풀에 지칠 것'… 홍콩 정부, "대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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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영상 캡쳐/자료사진)

 

홍콩 당국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홍콩 민주화 시위에 대해 ‘스스로 지칠 때까지 기다린다’는 대응 방침을 세웠다는 관측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홍콩의 행정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측근들은 홍콩 당국이 중국 정부의 지지하에 시위대가 지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펴면서, 시위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기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시위가 길어질 경우 시위지역 인근 상인 등 생업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의 반시위 정서가 고조될 것이라는 홍콩과 중국 당국의 계산이 깔려 있다.

NYT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정부 내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홍콩 당국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시위대와 협상에 나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위대가 요구하는 렁 장관의 사퇴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에 “(시위가) 일주일이 될지 한달이 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폭동진압경찰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마지막 홍콩 총독을 지낸 크리스 패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난 1997년 영국에서 홍콩을 반환 받으면서 홍콩과 맺은 약속을 어겼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군대를 보내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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