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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폭동 잇따라…버스 방화, 경찰서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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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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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지역에서 폭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시내버스가 불에 타고 경찰서가 습격당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남부 산타카타리나 주의 주요 도시에서 지난 27일 밤부터 전날 밤까지 10여 차례 폭동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주도(州都)인 플로리아노폴리스와 인근 도시에서 시내버스 3대가 불에 탔으며, 경찰서 한 곳은 괴한들의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내버스 운행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무장경찰의 호위 속에 정상화됐다.

폭동은 거리에서 치안 단속을 강화하고 범죄조직 소탕 작전에 나서겠다는 주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고 나서 벌어졌다.

주 정부는 이번 폭동의 배후에 '산타카타리나 제1그룹'(PGC)이라는 조직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조직은 1990년대에 플로리아노폴리스 근처 교도소에서 등장했으며, 지금은 산타카타리나 주의 각 교도소에 하부 조직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정부는 이 조직이 2012년 11월과 2013년 2월에 발생한 대규모 폭동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2년 11월에는 산타카타리나 주 16개 도시에서 58차례 폭동이 일어나 버스 27대가 불에 탔다. 2013년 2월엔 36개 도시에서 벌어진 111차례 폭동으로 버스 45대가 전소했다.

한편 산타카타리나와 마찬가지로 상파울루 주에서는 PCC라는 조직이 존재한다.

'제1 도시군 사령부'라는 의미의 PCC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1990년대에 등장했다. 경찰관이나 교도관을 주로 공격하며, 지난 2006년에는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브라질에서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한 재소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브라질의 한 신문은 지난해 전국의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살해된 재소자가 21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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