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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인 작곡가 진은숙씨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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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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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서 한국인 현대음악 작곡가인 진은숙(53)씨가 주목받고 있다.

진씨가 작곡한 클라리넷 협주곡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 필하모닉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됐다.

뉴욕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앨런 길버트가 지휘하고 핀란드 출신 클라리넷 연주자인 카리 크리이쿠가 연주한 이 곡은 26일, 27일, 30일에도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된다.

진씨가 작곡한 오페라 '앨리스 인 원더랜드'는 내년 2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연주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 공연도 계획돼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자에서 진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그의 작품세계를 조명했다.

'다채롭고 대담하며 블랙유머로 가득하다'고 진씨의 작품을 표현한 NYT는 그의 곡들이 '한국적이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동양인 작곡가들이 동·서양 전통의 조화를 작품에서 추구한 것과 달리, 진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진씨는 이에 대해 "그렇게 하는게 훨씬 쉬웠지만, 나는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난 진씨는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1985년 독일 함부르크음악대학으로 유학해 헝가리 출신의 작곡가인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당시에 대해 진씨는 "너무 어려웠다. 리게티의 (작품세계)는 변화하는 과정이었고 그는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진씨는 어린 시절 교회에서 피아노를 쳤고 한국과 미국의 대중음악을 접하며 자랐지만, 이런 요소들은 '응축'돼 작품 속에 표현적인 방식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NYT는 소개했다.

진씨가 작곡한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협주곡은 개인 연주자에게나, 오케스트라에게나 연주 하기 어려운 곡들로 알려져 있다.

앨런 길버트는 뉴욕타임스에 "진씨의 작품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명확성, 높은 수준의 장인정신이 있다"고 호평했다.

또 진씨의 작품이 다른 작품과 뚜렷이 구별되는 대목은 '독특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이라며 "분위기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색채과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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