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노영민(가운데) 의원과 이승훈(왼쪽) 청주시장, 김성회(오른쪽) 한국난방공사 사장이 23일 청주지역 청정연료 교체에 합의하고 손을 잡고 있다.
벙커 c유 연료 사용으로 대기오염 유발 논란을 불러왔던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열병합발전시설을 새로 짓고 청정연료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청주시 죽림동의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가 지난 한해동안 발전연료로 사용한 벙커C유는 8만 2천여 킬로리터.
청주지역 전체 벙커C유 사용량의 98%에 달해 대표적인 지역의 대기오염원으로 지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청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미세먼지로 시민 건강이 위협을 받고 있고 자칫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도 있다며 지역난방공사에 청정연료로의 교체를 촉구해 왔다.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던 지역난방공사는 청주 동남지구 열공급 사업과 맞물려 용역을 진행한 결과 청정연료로의 교체를 최종 결정했다.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23일 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국회의원과 이승훈 청주시장을 서울에서 만나 청주 동남지구 개발 등 신규 수요에 따라 기존 열병합발전시설 대신,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새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새 발전시설'은 현 죽림동 사업장이나 동남지구 등에 설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2018년 1월에 공사에 착수해 2020년부터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새 발전시설을 가동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성회 사장은 "청주지사 연료 교체 문제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신규 투자인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지난 2년여간 노 의원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정부 설득을 통해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고 말했다고 노 의원 측이 전했다.
노 의원은 "청주지사의 연료 교체로 개별난방 대비 대기오염 물질은 41%, 이산화탄소는 47% 감소,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기존 지역의 잠재 수요와 동남지구 등 신규 택지에 저렴한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가구당 약 20만원의 난방비가 절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 시장은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인허가 등 시가 최대한 협조하겠다"면서도 "조속한 청정연료로의 교체를 위해 행정절차와 공사기간 등을 최대한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청주시 관계자는“지역난방공사의 청정연료 전환 결정과 신규 발전시설 건립이 대기 환경개선과 주민 편익증진,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난방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청정연료 교체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난방공사의 청정연료 교체 시기를 단축하는 문제가 또 다른 과제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