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뉴욕 증시에 상장돼 대박을 터트린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삼성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1위로 급부상한 샤오미 등 중국 IT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 '두둑한 실탄' 확보한 알리바바 어디에 발사할까?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218억 달러(22조 7701억 원)이라는 현금 다발을 확보해 대박을 터트린 '알리바바'는 두둑한 실탄을 가지고 해외 기업 사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0일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 상장으로 거둔 풍부한 수익으로 분야를 가리지 않고 해외 기업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회사가 되고 싶다"며 원대한 포부를 밝히며 "상장으로 벌어들인 돈을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운영하는 요쿠 투도우의 지분과 프로축구팀 지분 50%를 사들이기도 했고 분야에 관계 없이 사업을 확장하며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텐센트를 견제하기 위해 샨다게임즈를 인수할 것 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국내 게임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샨다게임즈가 알리바바에 인수될 경우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장을 통해 큰 손으로 거듭난 IT공룡 알리바바가 국내 시장에도 돈줄을 풀 것이라는 기대감에 국내 게임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알리바바가 국내시장에서 모바일게임 업체 등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전반으로 투자 논의가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알리바바가 국내 메신저 업체에 투자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알리바바가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서 지난 2012년 카카오에 투자한 텐센트에 밀리는 모습을 보여 검증된 국내 메신저 업체에 투자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열린 샤오미 제품 발표 키노트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 거침없는 '좁쌀' 샤오미(小米) 중국을 넘어 세계로…짝퉁 스마트폰의 이미지가 강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도 중국 시장을 넘어 인도 시장을 강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태풍을 몰아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스마트폰 '홍미1S'는 이달 초 인도 시장에서 4.2초 만에 4만대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4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짝퉁'의 이미지가 높았던 샤오미의 이러한 무서운 성장세에 대해 "샤오미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해 삼성전자 등의 제품과 비교하여 크게 차이나지 않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면서 "비슷한 성능에도 제품 가격은 절반 밖에 안하기 때문에 인도, 동남아 등 신흥개발국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샤오미는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SNS 등을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시장 변화를 파악해 매주 자체 플랫폼인 'MIUI'의 업데이트를 한다"면서 "이러한 고객과의 소통이 샤오미가 급성장 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달 샤오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4%를 기록하며 12%를 기록한 삼성을 처음으로 꺾으며 중국 스마트폰 1위로 부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