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이슬람 여성이 이슬람이 아닌 남성과도 결혼할 수 있다는 등의 견해를 밝힌 율법학자가 18일(현지시간)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
카라치 대학 이슬람학과장인 무함마드 샤킬 아우지(54) 박사는 이날 카라치 시내 한 사원 부근에서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 3발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아우지 박사는 그동안 다른 종교 간 결혼 허용 외에도 이슬람 여성이 립스틱이나 매니큐어를 지우지 않고 기도할 수 있다는 등의 자유주의적인 율법 해석(파트와)을 내놓은 적이 있다고 인도 PTI 통신은 전했다.
이 때문에 그는 보수적인 이슬람 율법학자들로부터 '신성모독'을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았다.
같은 학교 교수들이 "아우지 박사는 신성모독으로 사형이 집행돼야 한다"는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