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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풍자토크쇼서 '해학·유머' 대신 '테러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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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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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심야에 '이례적으로' 유명 정치풍자 토크쇼에 출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토크쇼의 성격과는 달리 해학과 유머 대신 시종일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테러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코미디 센트럴'이라는 채널에서 유명 코미디언 존 스튜어트가 진행하는 정치 해학 토크쇼에 나와 시작부터 "극단주의에 의한 폭력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며 테러 근절을 촉구했다.

특히 반 총장은 '시리아 사태'를 지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의견 차이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며 "유엔 헌장의 정신에 맞춰 조속히 비극적인 사태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이 (테러와 폭력 종식을 촉구하는) 유엔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더 큰 힘은 각국 지도자가 아닌 젊은이와 시민·사회 단체에서 나온다면서 전세계적인 테러 근절 노력을 촉구했다.

풍자쇼 출연자에 '어울리지 않게' 시종일관 테러 근절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대담을 이어간 반 총장은 사회자에게 "스스로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엔평화유지군이 사용하는 푸른색 바탕에 흰색으로 '유엔'이라고 적힌 헬멧을 선물해 '잠시' 웃음을 유도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반 총장에게 '사무총장'이라고 적힌 명패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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