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다이앤 파인스타인(민주·캘리포니아) 상원 정보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N의 '스테이트 오브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라크) 대사관과 아르빌에 있는 영사관을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시에 (IS를 상대로) 특수부대 작전을 개시하고 감시·정찰을 확대하는 한편 (IS의) 자금원에 대한 단속에도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IS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북서부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의 화학무기 공장을 점령했고, 그 때문에 바그다드에 대한 IS의 공세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미군이 공습에 나서면서 IS 무장세력은 이라크 북부 모술댐을 비롯한 요충지로부터 물러나 있는 상태다.
2008년부터 사용하는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은 약 42만㎡ 넓이로 미국의 재외 공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방어병력은 물론 전기와 물 등 생활기반시설도 독자적으로 마련돼 있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IS가 "현재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나중에는 미국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IS를 "공세적"으로 대하는 점을 "신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