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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교전 재개, 1명 사망…휴전 이틀만에 '위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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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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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반군 책임공방 '가열'…서방, 우크라에 군사지원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 재개로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며 양측 간 휴전협정이 체결된 지 이틀 만에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군과 반군은 이에 대한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서방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 당국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5일 오후 6시에 휴전협정이 발효되고서 발생한 첫 희생자다.

앞서 정부군 산하 '아조프' 대대는 페이스북에서 마리우폴에 있는 정부군이 밤사이 로켓포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정부군 측은 당시 교전에 따른 사상자나 피해규모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리우폴에 정부군 추가병력이 속속 집결하고 있다"며 교전 사실을 확인했다.

양측 간 무력충돌은 반군이 점거한 동부도시 도네츠크에서도 잇따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도네츠크 당국의 발표를 인용 "현지 주민 대부분이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 총성과 포성을 들었다"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각 교전지역에서 정부군과 반군 중 어느 쪽이 선제공격을 가했는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반군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은 이날 낸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휴전협정 준수에 대한 국제사회의 편견 없는 감시를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정부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책임을 넘겼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는 브리핑에서 "정부군은 휴전협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반군이 수차례 공격을 가했고 도네츠크 공항에 대한 공격도 있었다"며 반군을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포로교환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방위담당자는 이날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오전 4시부터 수백 명의 정부군 포로를 태운 호송 버스가 도네츠크를 떠날 예정이며 국제적십자위원회와 OSCE 관계자가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군과 반군은 오는 8일부터 상호 포로교환에 대한 교섭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은 지난 5일 체결한 휴전협정에서 휴전감시 및 포로교환 등에 합의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5개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군사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루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토 정상회의에서 서방 군사자문위원단은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현대식 무기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휴전협정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서방의 새로운 제재나 대응이 있으면 이에 반드시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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