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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논의 다자회담서 휴전 협정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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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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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6시부터 발효"…우크라 동부 교전 중단 기대 높아져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5일(현지시간) 열린 우크라이나 정부, 반군,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회담에서 휴전 의정서(protocol)가 서명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시간 5일 오후 6시부터 교전을 중단하는 의정서가 서명됐다"며 "문서에는 휴전 감시, 포로 교환 등의 문제를 포함한 14개 항의 합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도 공화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루간스크인민공화국 대표들이 이날 오후 6시부터 교전을 중단하는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민스크에서 휴전협정 체결을 위한 사전 의정서가 체결됐다"면서 "이 의정서는 5일부터 발효한다"고 전했다.

이날 민스크 '접촉그룹' 회의에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레오니트 쿠치마 전(前) 대통령, 러시아 측에선 미하일 주라보프 키예프 주재 러시아 대사, 유럽 측에선 하이디 탈리야비니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우크라이나 문제 담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분리주의 반군 측에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들이 각각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와 이고리 플로트니츠키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플로트니츠키는 의정서 서명 소식이 알려진 뒤 "휴전이 우크라이나로부터 독립하려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의 노선 변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교전 중단은 주민들의 희생을 멈추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아직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키예프에서 내각 회의를 시작하면서 "휴전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니라 포로셴코 대통령이 제시한 평화안에 따라 이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하는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요구였다.

민스크 회담에서의 휴전 합의로 지난 4월부터 6개월째 계속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중단되고 평화 협상이 진전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교전을 중단한다는 합의 외에 양측의 입장이 크게 바뀌지 않아 향후 평화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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