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남동부 유전도시 포트하커트에서 에볼라로 숨진 의사의 부인도 에볼라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31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 주(州) 샘슨 파커 보건장관은 이날 "검사결과 이 여성은 지난 22일 남편 이케 에네무오의 생명을 앗아간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네무오는 처음 라이베리아에서 나이지리아로 에볼라를 옮긴 미국 국적의 라이베리아인 패트릭 소여(40·사망)와 접촉한 뒤 포트하커트로 여행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라고스 연락사무소 소속 직원 자토 아시후 압둘쿠디르(36·사망)를 치료한 뒤 감염돼 숨졌다.
에네무오는 나이지리아에서 에볼라로 숨진 여섯 번째 사례이며 대도시 라고스 밖에서 숨진 첫 사례여서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됐던 에볼라의 재확산 우려를 높이고 있다.
샘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에네무오가 사망한 병원에서 그와 접촉했던 다른 의사와 약사, 한 여성 등 3명의 환자는 이 도시 외곽 전문치료센터로 옮겨졌다"고 밝히고 "이들은 아직 에볼라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며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 200명의 1차 및 2차 접촉자들을 추적 중에 있으나 아직 아무도 에볼라 증세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