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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 씨가 건강 악화 등의 이유로 46일 만에 단식을 중단했다.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는 건강이 악화돼 동부병원에 입원한 뒤에도 단식을 이어가던 김 씨가 28일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수액 주사 치료만으로는 더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주변 유가족은 물론 둘째 딸인 유나 양이 간곡히 설득한 끝에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김 씨를 둘러싼 각종 악성 루머가 김 씨 뿐 아니라 유나 양 등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했던 것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면 점심쯤부터 미음을 먹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김 씨가 단식은 마치지만, 며칠간 치료를 마친 뒤에도 광화문 농성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시민들의 단식 동참 등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단식이 5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몸무게가 40kg까지 떨어지는 등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측은 이날 오전 11시 김 씨가 입원해 있는 서울시립동부병원 3층 입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