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중앙정부에만 무기를 팔아온 관행을 깨고 쿠르드군에 직접 무기를 지원하는 강수를 뒀다.
무기지원이 쿠르드족의 독립을 부추겨 이라크 통합을 해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IS의 세력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직접 무기를 사게 해달라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요청을 번번이 거부하고 중앙정부와만 무기 거래를 해왔다.
이중에는 KRG 몫의 무기도 포함돼 있었지만 시아파 누리 알말리키 총리가 이끄는 중앙정부에서는 쿠르드족 세력 강화를 우려해 무기를 넘겨주지 않았다.
미국은 이번에도 중앙정부를 통한 무기 전달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직접 전달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