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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의원들,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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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칼럼]

단식중인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 (사진=권영철 기자)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7일(어제) 세월호 유가족의 단식을 폄훼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교육부장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단식을 제대로 하면 실려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숨진 단원고 학생 아버지의 목숨 건 25일째 단식을 두고 한 말이었다.

발언이 알려지고 비난이 쏟아지자 안 의원은 "생명을 걸고 단식을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는 대화가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안 의원은 산부인과 의사 출신이다.

이에 단식 중인 유가족을 돌보고 있는 한 의사는 "유가족들은 정말 목숨 걸고 단식을 하고 있다"며 제발 그러지 말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22일간 단식 후 중단했다 다시 단식에 들어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물과 소금까지 끊겠다고 선언했다. 소원대로 쓰러지고 죽겠다는 각오다.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은 이것만이 아니다. 지난 1일 김태흠 의원은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했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 수준으로 깎아내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요구하지도 않은 보상문제, 특례입학문제 등을 과장해 흘리면서 유가족을 괴롭히고 있다. 유가족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그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것, 다시는 이런 터무니없는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나라의 안전시스템이 구축되게 해달라는 것뿐이라는데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앞에 눈물까지 흘리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관피아 척결 등 적폐를 고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했다. 새누리당도 6·4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국가 개조’를 약속하며 기회를 달라고 머리 조아리며 호소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7·30 재보궐선거 압승 이후 새누리당의 오만은 하늘을 찌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기력하다. 그래서일까. 7일 여야 간에 전격 합의된 세월호 특별법 핵심 현안도 새누리당 요구가 대부분 관철됐다. 세월호 유가족과 야당이 요구해온 진상조사위원회의 수사권과 기소권, 야당의 특검 추천권은 사라졌다.

정치권이 이래서는 안 된다. 민생과 국회일정을 내세우고 있지만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선거에 이겼다고 금세 안면을 바꾸고 오만을 떠는 새누리당이나 힘이 없다며 적당히 타협하고 끌려가는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유족의 입장에서는 정도차이일 뿐 한통속으로 보일 터이다.

정치의 요체는 공감능력이다. 국민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다수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소수의 인권을 무시하고 고통에 눈감으면 그 한은 차곡차곡 쌓이게 되어 있다. 어느날 쓰나미처럼 산사태처럼 밀어닥칠 것이다.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은 이 점을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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