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다저스를 구한 '국민형님' 유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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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국민형님' 6일(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값진 홈런과 천금의 결승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LA 다저스 내야수 후안 유리베.(자료사진)

 

위기의 LA 다저스를 구한 건 '국민 형님' 후안 유리베(35)였다. 천금의 역전 홈런, 견고한 수비와 함께 짜릿한 결승 득점까지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리베는 6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5-4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자칫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패할 뻔했던 팀을 구해냈다. 만약 이날도 졌을 경우 다저스는 전날 잭 그레인키의 패배까지 사이영상에 빛나는 원투 펀치가 무너져 타격이 심대했을 것이었다.

커쇼는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 2회 1사에서 하위 켄드릭의 안타에 이어 데이비드 프리스, 크리스 아이아네타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줘 2실점했다. 최근 10연승 동안 평균자책점(ERA) 0.94, 언터처블의 모습이 아니었다.

흔들리던 커쇼에게 힘을 실어준 선수가 유리베였다. 0-2로 뒤진 2회말 유리베는 전세를 뒤집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헥터 산티아고의 커브를 걷어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아치를 그렸다. 넘어갈 뻔했던 흐름을 다시 가져온 한방이었다.

커쇼는 3회 마이크 트라웃, 앨버트 푸홀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7회까지 4이닝을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말 끝내기 승리 이끈 안타와 득점

다저스는 7회말 스캇 반 슬라이크의 희생타로 4-3 리드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8회 불펜 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푸홀스에게 동점 1점 홈런을 허용했다.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이때 다시 유리베가 나섰다. 9회말 1사에서 유리베는 상대 불펜 케빈 젭슨에게 우전 안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A.J. 엘리스의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안드레 이디어의 3루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극적인 결승 득점을 올렸다.

상대 3루수 프리즈의 송구 실책이 있긴 했으나 유리베의 과감한 쇄도가 없었다면 이뤄지지 못했을 승리였다. 승리가 확정된 뒤 유리베는 동생처럼 친한 류현진의 축하 킥을 엉덩이에 맞는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유리베는 수비에서도 공헌했다. 3-3으로 맞선 3회 1사 3루에서 켄드릭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 3루 주자 푸홀스를 잡아냈다. 만약 실점했다면 다시 분위기를 뺏길 수 있던 만큼 값진 수비였다.

유리베는 1회도 상대 트라웃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1루로 송구하는 기민한 수비를 선보였다. 비록 비디오 판독에도 번복되지 않아 세이프가 됐지만 유리베의 수비 솜씨를 알 만한 장면이었다.

평소 류현진과 장난을 많이 쳐 국내 팬들에게 '국민형님'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유리베. 이날 경기 후 중계 인터뷰는 이디어의 몫이었으나 기실 최고의 수훈 선수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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