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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남성 1명 한때 에볼라 의심…서아프리카 軍투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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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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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사망자 887명으로 늘어…나이지리아 추가 감염 확인

 

서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 두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미국의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한때 에볼라 감염 의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나타나 긴장이 고조됐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887명으로 집계됐으며 전체 감염자는 1천603명에 달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는 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 발병국은 군부대를 투입하는 등 에볼라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은행과 아프리카개발은행은 긴급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뉴욕서 한때 에볼라 의심환자…市당국 "에볼라 아닌 듯"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마운트 시나이 병원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미국인 남성 한 명이 4일 오전 병원 응급실을 찾았으며 고열과 위장 질환 등 에볼라 의심증상을 보여 철저히 격리된 상태에서 에볼라 감염 검사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뉴욕시 보건국은 이후 성명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마운트 시나이 병원과 협의한 결과, 해당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시 보건국은 "에볼라 감염 가능성을 확실히 배제하기 위해 (환자의) 샘플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검사 결과는 나오는 대로 질병통제예방센터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던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 2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감염 미국인인 낸시 라이트볼은 5일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 두 사람은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를 투여받았고 이 약물 덕분에 상태가 호전된 것이라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이 치료제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효능을 보였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 그러나 에볼라 공포가 확산되자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서둘러 이들 두 사람에게 약물을 주입하고 사태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서아프리카 군부대 투입…"국가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

시에라리온은 이날 에볼라 감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시에라리온 동부 지역에 군 병력 750여명과 의료진을 파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군 병력은 에볼라 발생 마을을 격리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다만, 의료진은 자유로운 출입이 허용되며 마을 주민들은 격리 기간 식량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시에라리온의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국가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힘을 모아 싸우자고 국민에게 호소했다.

라이베리아도 경찰와 군부대 등을 투입, 에볼라 발생 마을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주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 두 번째 에볼라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지난달 25일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라이베이라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의 치료를 돕던 의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 의사와 함께 치료를 도왔던 나머지 3명도 샘플 채취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은 밝혔다.

◇세계은행, 2억 달러 긴급 지원

세계은행은 에볼라 발병국인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 3개국을 돕고자 2억 달러(2천66억원)를 긴급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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