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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치료제 나올까...실험 약물 美환자에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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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05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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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패닉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실험 단계에 있는 약물이 치료에 효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료제나 백신이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오를지 주목된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서아프리카에서 의료 봉사 활동 도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에게 실험용 약물이 투여됐으며 상당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ZMapp'으로 명명된 이 약물은 지난달 말 브랜틀리 박사 등이 치료를 받고 있는 리비아의 병원으로 냉동 상태로 보내졌고 이후 투약이 이뤄졌다.

당시 브랜틀리 박사는 발열과 구토,설사 증세에 신장과 간 기능까지 손상되기 시작한 상태였다. 그러나 투약이 이뤄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상태를 놀라울 정도로 호전됐고 미국으로의 송환이 가능해졌다.

미 언론들은 지난 2일 브랜틀리 박사가 애틀란타 애모리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부축을 받으며 걸을 수 있었던 점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환자인 60살 낸시 라이트볼도 약물 투여 이후 상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비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라이트볼은 5일 미국에 도착해 격리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투약된 약물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아직 실시되지 않았다.

다만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진행됐을 뿐이다. 원숭이에 대한 실험 결과 감염 24시간 안에 투약된 원숭이 4마리와 48시간내 투약된 원숭이 2마리 모두 살았지만 이 약물이 투약되지 않은 1마리는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 당국은 이 신약 투여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으나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이 약물을 감염자에게 우선 투약하고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립보건원은 다음달 임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금까지 1600여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88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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