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신종플로보다 유행 가능성 낮아" 의료진 현지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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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사진=유투브영상 캡쳐)

 

에볼라 출혈열은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른다. 이처럼 치사율이 높지만 공기를 통해 감염되지는 않는다. 전파력이 약하다는 얘기이다.

이를 근거로 보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5년 전의 신종플루처럼 대유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에볼라 출혈열 예방 대책 브리핑에서 “에볼라 출혈열은 치사율이 25∼90%에 이르지만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처럼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치사율이 높은 위험한 질환이지만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한 병이지만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도하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다.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정부는 앞으로 필요할 경우 서아프리카 현지에 국내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지 방역체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현지 교민에 대한 치료도 하게 된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는 모두 159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 중 혹시라도 감염되는 사람이 생기면 국내 귀국 대신 현지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현지 교민들의 감염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해당 공관에 개인 보호복 등 필요물품을 보내 대응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더 확산될 경우에는 현재 3개국에 발령된 특별여행경보를 인근 지역으로 확대 발령하는 방안도 강구할 방침이다.

보다 조밀한 대응을 위해 현재 구성된 질병관리본부 대책반 반장은 감염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됐다.

정부는 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특별여행경보가 발령된 지역을 방문하지 말고, 이들 나라에 체류 중일 경우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특히 선교 봉사 단체의 현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경우라도 감영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안전한 음료수 마시기 등 해외여행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 지역을 방문한 뒤 발열이나 출혈과 같은 증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입국 시에 공항 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0으로 신고해야 한다.

한편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덕성여대에서 실시하는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와 관련해 “이 대회에 참가하는 학생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33명이며 모두 에볼라 발생국 이외 지역에서 입국한다”며 “해당 항공기와 탑승객에 대한 검역조사를 거쳐 증상 발생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권 정책관은 또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 등을 비롯해 정부가 주관하는 국제 행사 참석 외국인 현황을 부처별로 파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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