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최근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에 사용된 것으로 지목된 부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분리주의 반군에 넘겨준 정황을 미국 정보당국이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장악한 분리주의 반군에 부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여러 대와 탱크 등 군사장비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 정보당국은 또 이 시스템이 여객기 피격 후 다시 러시아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반군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증거를 제거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이달 초 러시아가 반군에 2대의 부크 지대공 미사일을 지원한 사실을 파악했으나 작동이 되지 않는 구형 시스템이라고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