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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의 마음으로"…특별법 제정 동조 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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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18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 농성장 앞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기자회견을 열고 동조단식을 선포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5일째인 18일, 노동·종교계 인사들이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날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소속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가족과 함께 단식에 들어갈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국민대책위는 "세월호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힘으로, 4·16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가족들 곁에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국민대책위는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세월호 특별법을 제정해 죽어간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자 했던 유가족들을 대통령과 여·야 당은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 유가족의 마음으로 '동조단식'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가족들의 애통한 가슴에 닿을 수는 없다. 하지만 4·16 특별법을 제정해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없는 안전사회를 만들겠다는 마음은 가족들과 다를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기소권과 수사권이 없는 특별위원회는 결코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서 유가족의 의견이 반영된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권은 6월 임시국회에서 핵심적 요구는 빼고 엉뚱한 내용만 논의하고 합의하다 끝냈다"며 "정치권이 모두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특히 수사권조차 줄 수 없다고 버티는 새누리당은 심판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별법 제정이 전례가 없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진상규명의 칼날이 현 정부와 청와대로 행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 "참혹한 참사가 잊혀지기만 기다리는 것이라면 결국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대책위는 국민들에게 오는 19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16특별법 제정 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동조단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됐다. 국민대책위 이재근 공동상황실장은 "유가족들이 단식농성을 그만둘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동조단식 농성에는 기독교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와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 등 종교계 인사들과 민교협 의장 백도명 교수·민주노총 신승철 위원장·한국진보연대 박석운 공동대표·인권중심 사람 박래군 소장·참여연대 이태호 사무처장 등 시민사회 인사 등 13명이 참여한다.

한편 국민대책위 기자회견에 앞서 '엄마부대'와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의사자 선정과 생존자에 대한 대학 특례 입학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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