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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격추, 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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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 사고 현장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가 17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드러나며 누가 왜 이같은 일을 벌였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 미사일에 격추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객기가 추락한 지점은 러시아 국경에서 우크라이나 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도시 '샤흐툐르스크' 인근 지역이다. 현재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 중인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통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반군 진압 작전의 공세를 강화한 정부군에 밀린 반군은 최대 거점이었던 도네츠크주 북쪽 도시 슬라뱐스크 등에서 퇴각해 주도 도네츠크와 인근 도시 루간스크 등에 진을 치고 결사항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정부군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두 도시를 봉쇄하고 외곽에서부터 반군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는 압박 작전을 벌여왔다.

반군은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용 로켓포 등을 이용해 정부군 전투기를 격추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치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져왔다.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 안톤 게라셴코는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이 쏜 '부크'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다"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날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여객기 사고 당시 우크라이나 전투기는 상공에 없었으며, 여객기는 우크라이나군의 지상 방공 미사일 타격 범위에서도 벗어나 있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반군 진압 작전 과정에서 정부군의 방공 미사일은 사용되지 않았으며 단 한 발의 미사일 발사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군은 오히려 정부군을 지목하는 상황이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총리 알렉산드르 보로다이는 반군에겐 상공 10km 지점의 항공기를 격추할 만한 무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로켓은 사거리가 상공 3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제1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은 "여객기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격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보실은 "여객기가 비행하는 것을 지켜본 목격자들이 우크라이나 공군 전투기가 여객기를 공격했으며 이후 여객기가 공중에서 두 조각이 나 도네츠크주 영토로 떨어지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고 강조했다. 반군은 사고 조사를 위해 국제조사단을 도네츠크 지역으로 받아들일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공 10km 지점의 목표물을 격추하기 위해선 러시아제 방공 미사일 S-300이나 중단거리 고도 목표물을 요격하는 '부크' 미사일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여객기 격추가 정확히 누구의 소행인지를 확인해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규명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어쩌면 진상 규명이 아예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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