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 브라질이 내게 손을 내밀다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최악의 성적을 낸 브라질이 차기 사령탑으로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사진)을 낙점하고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
잇딴 참패로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우울하게 마감한 브라질.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브라질이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13일(한국 시각) "브라질 축구협회(CBF)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1-7 대패를 당한 뒤 CBF 임원이 무리뉴 감독의 에이전트와 접촉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 마리아 마린 CBF 회장이 무리뉴 감독과 면담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날 의사를 전한 데 대한 답이었다.
다만 CBF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무리뉴 감독에 대한 구애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2년 동안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부터 대회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현재 첼시와 계약이 3년 남았다. 그러나 마르카는 "첼시 상황에 따라 무리뉴 감독과 CBF가 향후 대화를 나눌 가능성을 남겼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자국 월드컵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전 패배에 이어 13일 네덜란드와 3, 4위 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다. 간판 스타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한 공백이 있었다고는 하나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축구 왕국의 자존심이 완전히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