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자화자찬'.. "새정치는 구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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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공천은 공직사회에 잘못된 시그널"

 

7·30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9일 새누리당은 공천과 관련 '자화자찬'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번 재·보선을 치르는 15개 지역 대부분의 공천을 완료한 데 대해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7·30 재·보선이 얼마 안남았다. 총장께서 어렵겠지만 지역과 국가를 위해 인재를 발굴해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덕담을 건넸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막바지 어려움을 겪었던 서울 동작을 공천에 나경원 전 의원이 꼭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엄마 정치인을 서울 동작을에 모셔오기로 했다"면서 "그간 언제 어디서든 자기보다 일을 우선시하며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해오신 나 전 의원이 어려운 결단을 내리시리라 믿는다. 동작을 공천의 모든 것은 나 전 의원의 희생과 용기 속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이자 공천위원인 원유철 의원은 "이번 재·보선 공천에 있어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국민적·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상향식 공천을 실천한 것은 새누리당"이라며 "재·보선 15곳 가운데 전략공천 지역이 6곳인데 이 중 호남 지역 4곳은 감안하면 사실상 2곳만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하고 공천권 대부분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전략공천을 최소화하는 게 관행인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대부분 전략공천으로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략공천도 계파들이 나눠먹기식으로 '구태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해진 의원도 야당의 공천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조 의원은 "다른 당의 공천을 말할 것은 아니지만 걱정돼 짧게 말하겠다"고 운을 뗐다.

조 의원은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광주 지역에 공천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공직사회에 아주 잘못된 시그널을 보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 전 과장이 주장했던 경찰 수뇌부의 국정원 댓글사건 축소·은폐는 법원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정됐다"며 "권 전 과장이 책임을 질 입장인데 제1야당이 어떻게 이런 사람을 공천하느냐. 칭찬하고 훈장을 달아주는 거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책임 공당이므로 그 점을 생각해서 책임의식을 갖고 공천을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같은 칭찬이 무색할 만큼 새누리당의 공천이 '지록위마(指鹿爲馬·사람을 가리켜 말이라 농락한다)'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돌려막기' 전략 공천을 해놓고 혁신 공천이라고 자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새누리당은 이명박정부 시절 각종 비리 의혹과 연루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후보로 공천위에서 의결해 막판 잡음을 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도 비대위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전체적인 공천 기준에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고 자칫 '옥의 티'가 된다며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공천위는 이날 오후 마지막 회의를 열어 한 전 청장 공천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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