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10여년전 도난당한 프랑스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 '붉은 바지의 오달리스크'를 되찾았다.
베네수엘라 일간 울티마스 노티시아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수사 당국으로부터 작품을 되돌려받아 보름간 일반에 공개한다고 8일 보도했다.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티스가 1925년 그린 이 작품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1981년 미국 뉴욕의 미술관에서 사들여 수도 카라카스 국립미술관에 전시해놨던 것이다.
그러나 진품이 감쪽같은 모조품으로 바꿔치기 된 사실을 2003년 미술관 측이 확인했다.
작품이 도난당한 시기는 2000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미국 수사 당국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호텔방에서 이 작품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했다.
수사 당국은 작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멕시코와 미국 국적의 절도범 2명을 체포했다.
마티스의 이 작품은 300만달러(30억3천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3월에는 4천만달러(404억원)의 가치가 있는 마티스의 작품 '벽난로 앞 푸른 옷의 여인'이 나치에 약탈당한 지 70년 만에 주인인 프랑스 그림 수집상의 후손에 반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