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도 AIIB, 통과해야 할 빗장 있다"...美 강한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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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9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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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잇따라 표출하고 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AIIB 추진과 관련해 "이미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역내 인프라 투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IB는 아직 설립된 것도 아니고 앞으로 통과해야 할 빗장이 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세계은행(WB)과 ADB는 오랜 경험이 축적돼 있고 지배구조와 안전장치, 조달, 지속성 등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기관이 설립된다면 기존 기관들과 어떻게 상호 보완하고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AIIB가 아시아 지역 사회기반 시설 지원 등을 위해 설립이 추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금융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말하자면 미국 주도의 글로벌 금융질서를 깨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은 AIIB 추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하게 견제하는 모습이다. 전날에는 시드니 사일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담당 보좌관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AIIB에 부정적 입장을 표시한 뒤 한국이 AIIB에 가입하는 것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9일부터 전략경제대화(S&ED)를 갖고 양국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환율과 AIIB 등은 물론 남중국해 영토분쟁과 사이버 해킹, 북한 비핵화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놓고 양측의 날카로운 설전과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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