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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팔' 10대 소년 납치살해…이스라엘 보복 의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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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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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주민 항의 시위…이-팔 보복 양상 격화 가능성

 

요르단강 서안에서 최근 이스라엘 청소년 3년이 피랍 살해된 데 이어 이번에는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이 납치되고 나서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자를 포함한 누군가가 자국 청소년 피살 사건에 앙심을 품고 팔레스타인 10대에 비슷한 수법으로 보복을 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실체적 진실을 떠나 이-팔 갈등 심화의 또 다른 소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언론과 AFP 통신에 따르면 오전 동예루살렘에서 10대 팔레스타인 소년이 차로 납치된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군 라디오는 목격자 말을 인용해 "검은색 차량이 히치하이크(길가에서 공짜로 차를 얻어타려는 행위)를 하던 소년 옆에 서더니 소년이 강제로 차 안으로 끌려들어 갔다"고 전했다.

이 소년의 가족은 실종 신고를 했지만 신고 1시간 뒤 서예루살렘의 주요소 인근 숲에서 그의 시체가 발견됐다. 슈아파트 출신의 피해자는 16세 정도로 알려졌다.

군 라디오는 "지난달 벌어진 이스라엘 10대 3명의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이 청소년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운 것은 끔찍한 행위"라며 "범인들을 빨리 잡아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피랍과 사체 발견 사실은 확인했지만 두 사건이 연관됐는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팔레스타인 소년 피살 사건이 민족주의자의 증오 범죄인지 우발적인 범죄인지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

이날 피랍 살해된 소년의 집 주변에서는 성난 팔레스타인 주민이 모여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팔레스타인인 거주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히치하이크를 하다 실종됐던 이스라엘 10대 3명이 실종 2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사건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소행이라는 입장이지만 하마스는 이를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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