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최측근 금수원 상무에게 父子 도피 집중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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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세모스쿠알렌 전국대리점연합회 행사의 유병언 회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자금 담당 비서인 금수원 상무 이석환(65) 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 부자의 도피와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범인은닉 도피' 혐의로 이석환 씨를 25일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거 당시 이 씨는 등산복 차림이었으며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검찰은 유 전 회장과 장남 대균(44) 씨 도피에 관여한 경위 및 현재 소재, 계열사 대표 등을 맡으면서 유 씨 일가에 회삿돈을 몰아준 과정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범인은닉 도피 혐의 외에 이 씨의 횡령 및 배임,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구원파 본산인 금수원의 상무 외에도 유 씨 일가 계열사인 '에그앤씨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검찰 수사 초기 수사팀과 구원파 간 연락책 역할을 하다가 잠적한 이 씨는 순천 송치재 휴게소를 운영하는 구원파 신도 변모(61) 씨 부부에게 인근 별장 '숲속의 추억'을 유 씨 은신처로 제공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의 포위망을 피해 유 씨를 자신 소유의 승합차에 태워 전남 해남 지역 일대로 다시 도피시킨 정황도 드러났다.

또 손자 명의의 차명 휴대전화를 개통해 유 씨 측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씨가 이 씨와 일명 '신엄마' 신명희(64·여) 씨 등 측근 4명의 이름으로 금수원 인근 모 아파트 224채(시가 199억 4천만 원 상당)를 보유한 사실도 밝혀냈다.

한편 유 전 회장 검거에 나선 서울 수서경찰서 소속 검거전담팀도 이날 오후 3시쯤 전북 익산시 모현동에서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71) 씨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범인도피)로 조모(63) 씨 부부를 긴급체포했다.

조 씨는 구원파 계열사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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