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쿠르드족, 독립국가 염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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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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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계획까지 천명…美·주변국 입장이 변수

 

이라크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사이 이라크 북부지역에 기반을 둔 쿠르드족이 이같은 혼란을 독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 수반은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쿠르드인 스스로 미래를 결정할 시간이 왔다"며 강한 어조로 독립 추진 의사를 천명한 데 이어 24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서도 에둘러 재차 독립 추진 의향을 밝혔다.

현재 이라크 북부를 비롯해 터키와 이란, 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 쿠르드족은 독립국가 수립이 염원인 '제2의 팔레스타인'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단일국가 건설을 시도했으나 열강의 반발에 밀려 번번이 실패했다.

이같은 쿠르드족의 운명이 최근 이라크 사태로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는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하는 틈을 타 자치권 바깥 지역이자 핵심 유전지대인 키르쿠크 지역을 장악하고 독립 추진을 위한 주민투표 계획까지 천명하는 등 어느 때보다도 독립의 꿈에 바짝 다가선 모양새다.

◇ 독립 열망 번번이 좌절…'기구한 역사'

쿠르드족은 나라를 세우지 못하고 떠도는 세계 최대의 민족으로, 쿠르드족 문제는 중동에서 제2의 팔레스타인 문제로도 거론된다.

쿠르드족 역사는 4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들은 지금의 이라크·터키·이란·시리아 국경의 산악지대에서 유목생활이나 농경생활을 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기원전 10세기 무렵 건설됐다가 페르시아에 흡수된 메디아 왕국의 중심이 쿠르드족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12세기 아이유브 왕조를 거쳐 16세기 오스만투르크제국에 복속됐다가 이후 오스만투르크와 이란의 분할, 이라크의 분리 과정에서 여러 나라에 쪼개져 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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