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이날 전화 회담과 관련해 “포로셴코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 교전 사태 해결 구상을 설명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포로셴코 대통령의 구상을 일반에 공개할 수는 없으며, 현재 푸틴 대통령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정치·외교적 해결과 양국간 긴장관계 해소를 위해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는 러시아 쪽에서 탱크 3대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했다는 보도나 나온 직후 이뤄졌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 탱크의 영토 진입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동부 루간스크주 국경 검문소를 통해 러시아 탱크 3대가 우크라이나로 넘어와 전투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민병대 지도부도 탱크 확보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탱크들이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열세에 처한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지는 벨기에 브뤼셀로 정해졌다. 데쉬차 외무장관은 “포로셴코 대통령이 조만간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을 위해 오는 27일 브뤼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