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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탈진·실신' 현장 속 여경들 V자 기념사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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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레시안 트위터 화면 캡처)

 

지난 11일 할머니들의 탈진과 실신이 이어졌던 밀양 송전탑 반대 농성장 강제철거 현장에서 여경들이 농성장을 철거한 뒤 V자를 그리며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프레시안의 트위터에는 "농성장 철거 임무를 무사히 마친 경찰의 기념촬영 모습입니다. 활짝 웃으며 승리의 V?"라는 글과 함께 기념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여경들은 산속에서 제복을 입고 둘러앉아 V 자를 그리며 활짝 웃고 있고 한 남성이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들은 강제 철거 행정대집행이 예정된 3개 마을 농성장 8곳의 철거 작업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송전탑 농성장 행정대집행 현장. (자료사진)

 

하지만 이날 행정대집행을 저지하는 주민들을 경찰이 끌어내는 과정에서 할머니들의 탈진과 실신이 이어지고 수십 명의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부상당하는 등 극심한 충돌이 발생한 뒤여서 '부적절하다'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도 SNS 등을 통해 사진을 퍼나르며 비난을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옷 까지 벗고 눈물을 흘리며 저항하던 할머니들을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웠냐"면서 "마치 전쟁터에서 승전한 것을 기념이라도 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정말 슬프다. 이럴 수가 있는 것인가", "저 어린 경찰들은 자신들의 할머니 할아버지뻘 되는 분들이 옷까지 벗어가며 울부짖고 막아서는 이유를 생각해 보았을까?"라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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