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용이 1일 청양단오장사대회 한라장사 결승에서 우승한 뒤 박승한 대한씨름협회장(왼쪽)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청양=대한씨름협회)
이주용(31, 수원시청)이 김기태(34, 현대코끼리씨름단)와 라이벌 대결에서 이기며 생애 13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주용은 1일 충남 청양군민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4 청양단오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10kg 이하) 결정전에서 김기태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주용은 금강장사(90kg 이하) 8번, 통합장사 1번, 한라장사 4번 등 통산 13번째 꽃가마를 탔다. 반면 김기태는 고향 청양에서 11번째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1품에 만족해야 했다.
상대 전적에서는 김기태가 앞섰다. 이주용은 세 번 김기태와 맞붙어 한번밖에 올해 보은대회에서밖에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주용은 첫 판에서 안다리를 걸던 김기태를 뒤집기로 넘긴 뒤 둘째 판도 잡채기로 가져갔다. 마지막 셋째 판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기태의 고의장외가 선언돼 3-0 완승이 마무리됐다.
황소트로피를 차지한 이주용은 "우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부상 복귀 후 재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그동안 고된 훈련과 정신적으로 힘든 것을 이기고 좋은 결과가 나와 너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라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추석대회만 빼고 모두 장사에 등극했다"면서 "한라급 선수로 추석대회 타이틀이 없는 만큼 올 시즌 목표는 추석대회 우승"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 · 3품 결정전에서는 신예 우동진(울산동구청)이 우형원(용인백옥쌀)을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