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위원장(사진=VOA)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최종 보고서를 북한 김정은 제1비서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이 28일 호주의 대표적인 국제정책연구소인 ‘로위연구소’에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해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비 위원장은 "김 제1비서가 최고 지도자로서 북한 내 반인도 범죄를 막을 수 있는 권력을 가졌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보고서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 정부나 김 제1비서로 부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발표한 최종 보고서에서 김정은 제1비서 등 북한의 인권 침해 가해자들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다.
커비 위원장은 "중국이 그동안 안보리에서 거부권 행사에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해 왔지만, ICC 회부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비 위원장은 "세계에서 북한보다 인권 상황이 더 끔찍한 나라는 없으며,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에 침묵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위원장은 오는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정부 당국자들을 면담하고 인권단체 초청 강연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