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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패'가 없어서 더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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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자료사진=삼성 라이온스)

 

삼성은 좀처럼 연패가 없는 팀이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실제로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삼성의 최다 연패는 4연패였다. 올해 역시 시즌 초반(4월2일 한화, 4월4~5일 롯데) 당한 3연패가 최다 기록이다. 2연패도 고작 세 차례에 불과하다. 그만큼 팀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뒷문이 강한 것도 큰 이유다. 삼성은 27일 LG에게 역전패하기 전까지 7회에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144연승을 달렸다. 오승환이라는 강력한 마무리가 있었던 덕분이다. 류중일 감독도 "우리는 오승환이라는 마무리가 있었다. 144경기에서 뒤집어 진 적이 없다. 엄청난 기록"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연승이 깨져도 팀이 무너지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 부임 이후 삼성이 5연승 이상을 달리다 연승이 끊긴 다음 경기 성적은 8승1무4패다.

그리고 삼성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삼성은 28일 열린 LG전에서 7회까지 3-5로 뒤지다 8회초 이승엽의 역전 3점포에 이어 9회초 2점을 추가하면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연승이 끊기면 팀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삼성은 담담했다. 류중일 감독도 경기 전 "기록은 늘 깨지고, 깨고 하는 것"이라면서 "물론 아쉽다. 계속했으면 좋겠는데…"라고 말했다.

결국 삼성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를 막아냈다. 오히려 집중력이 더 돋보였다.

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은 덕분이다. 비록 졌지만, 장기 레이스 중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역전 3점 홈런으로 LG 마무리 봉중근을 울린 이승엽은 경기 후 "연승이 깨진 것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한국시리즈도 아니고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류중일 감독도 "어제 아쉽게 패해서 내심 걱정했는데 오늘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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