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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돌부처의 전설, 아직 서장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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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황진환 기자)

 

"돌부처의 전설은 아직 서장에 불과하다."

지난 27일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지바롯데 마린스의 일본프로야구 경기. 한신은 8회까지 무실점 호투로 완봉을 눈앞에 둔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를 대신해 9회 오승환(32)을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 수가 많은 탓도 있지만, 최고 마무리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결곡 오승환은 9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한신의 2-0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13세이브로 부문 단독 선두다.

한신도 고민이었다. 후지나미에게 첫 완봉승의 기회를 주느냐, 아니면 안정적으로 승리를 지키느냐였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투수코치는 경기 후 "우리에게는 최고의 스토퍼가 있다"면서 당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오승환도 "팀의 완봉이 걸려있었고, 선발 후지나미도 잘 던졌다"면서 "절대로 막는다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오승환의 활약에 일본 언론도 반했다.

특히 산케이스포츠은 "오승환이 지난 26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자 '4이닝도 던질 수 있다'면서 원망스러운 듯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면서 "과부하라는 단어는 오승환의 사전에 없다. 강인한 육체에 힘이 넘친다. 스태미너를 보면 여름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17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으로 평균자책점을 1.27까지 떨어뜨렸다. 이제 일본프로야구에서도 '9회 오승환이 나오면 경기가 끝'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산케이스포츠도 "오승환이 나오면 한신은 이제 안심"이라면서 "'세이브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할 뿐'이라고 말하는 돌부처의 전설은 아직 서장에 불과하다"고 오승환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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